빗물 침수시설을 보급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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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침수시설을 보급하기 위해

- 침수 피해로부터 거리를 지키기 위해

1. 머리말 : 하수도사업이 지탱하는 물 순환 


바다와 강에서 증발한 물은 비와 눈으로 변해 지상에 쏟아진다. 내린 비와 눈은 지표를 흘러 혹은 지하로 침수해 지하수가 된 후 강의 흐름이 되고 다시 바다로 흘러가 자연의 물 순환을 형성한다. 

이 같은 물 순환의 일부 과정에서 우리는 식수라든가 화장실 등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생활에서 발생한 오수를 모아 정화하기도 하고 쏟아진 빗물을 신속 처리하기도 하는 것이 하수도의 큰 역할이다. 하수도사업은 오수와 우수(雨水)를 안전하게 바다나 강으로 돌려보냄으로써 도시의 물 순환을 받친다<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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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하수도사업이 창출하는 물 순환


2. 근년의 도시화와 침수 피해 


근년에 들어와 지표면을 아스팔트 포장으로 덮고 논밭이 감소하는 등 도시화가 진전돼 왔다. 

이로써 땅속으로 침수하는 빗물의 양이 줄어들고 갈 곳을 잃은 빗물은 하수도관으로 흘러든다. 물론 하수도관은 빗물이 흐르도록 설계돼 있지만 예정보다 더 많은 빗물이 흘러들면 하수도관은 빗물로 꽉 차 버려 더 이상 흐를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어디로도 갈 수 없게 된 빗물은 도로로 흘러들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침수피해를 야기한다. 

 

3. 도쿄도 하수도국의 침수대책 


도쿄도 하수도국은 시간당 50mm의 강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 하수도 간선을 정비한다던가 하수도관의 능력 이상으로 쏟아진 빗물을 잠정적으로 저류하는 시설물 등을 정비한다. 특히 침수피해의 영향이 큰 대규모 지하 거리라든가 일정 규모 이상의 상상침수(床上浸水 : 집 안에까지 물이 차올랐을 경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75mm의 강우에 대응해 침수로부터 거리를 지킨다<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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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도쿄도 하수도국의 침수대책


4. 빗물 침투시설이란 


택지 내에서도 침수대책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빗물 침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빗물 침투시설이란 지붕과 부지에 내린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시설을 말한다. 빗물 침투시설에는 ‘침투관’, ‘빗물 침투통’ 등이 있다<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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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빗물 침투시설의 예

 

여기서는 대표적인 빗물 침투시설을 소개한다. 우선 ‘침투관’은 측면에 구멍을 뚫은 배수관 또는 침투성 재료로 만들어진 배수관이고 그 주위에 쇄석 등을 덮어 흐르는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시설이다. 주로 건물 주변, 녹지, 광장 등에 설치한다. 

마찬가지로 ‘빗물 침투통’은 측면과 바닥면에 구멍을 뚫은 통 또는 침투성 재료로 만들어진 통으로, 그 주변을 쇄석으로 충전해 집수(集水)된 빗물이 측면과 바닥면에서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시설이다. 지름 25cm의 빗물 침투통 1개는 시간당 욕조 하나 가득의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런 빗물 침투시설을 택지 내에 설치함으로써 하수도관으로 유입하는 빗물의 양이 감소해 거리를 침수로부터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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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월 월간 설비기술 '특집 1'에서 일부 발췌